[상암동복덕방] 금리 인상·신도시 논란에...수도권 집값 '우수수' / YTN

2022-08-26 601

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.

서울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하락했고, 낙폭은 3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.

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기자]
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.

전용 69㎡가 지난달 13억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, 불과 일주일 뒤 11억8,500만 원에 팔렸습니다.

지난해 10월 최고가였던 15억4500만 원과 비교해 3억6천만 원이나 급락한 것입니다.

[분당 공인중개사 : 매매거래 자체가 없다 보니까 시세라고 얘기할 만한 상황이 안 됩니다. 금리 충격이 제일 크다고 봐야지요.]

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값은 정비사업 지연 논란 등으로 한 주 만에 낙폭이 2배로 확대됐습니다.

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.

[이종석 / 신도시재건축연합회 부회장 : 처음에 스타트(시작)하는 시점이 2024년이 돼 버리면 그때까지 그 시간을 주민들이 과연 버티겠느냐 이거죠. 지금처럼 뭔가 하려고 했던 의지들이 다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린 거죠.]

1기 신도시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-0.12%에서 이번 주 -0.18%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.

지난 2013년 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.

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25개 구 모두 떨어지며 지난주보다 0.11% 하락했습니다.

지난 2019년 3월 조사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.

서울 아파트 거래량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며 거래 절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.

[고종완 /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: 금리 인상과 경기 불안에다 매매거래량이 급감하고 하락 거래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주택시장은 침체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.]

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것을 확인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로 인한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내년 초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.

YTN 이동우입니다.





YTN 이동우 (dwlee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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